-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4,800원으로 3년 넘게 동결된 사이 LPG 연료비는 16.7% 급등해 기사들의 운행 부담이 한계에 달했습니다.
- 규제 완화와 맞물려 일반택시가 8개월 만에 1,000대 가까이 줄어든 반면, 최대 4배 탄력요금을 받는 고급택시는 8.1% 급증했습니다.
- 비가 오거나 연휴가 되면 일반택시 배차가 어려워져 시민들이 추가 호출료나 비싼 고급택시로 내몰리는 승차난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 항목 | 현재 | 리스크 |
|---|---|---|
|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 | 4,800원 (2023년 2월 이후 동결) | 해외 주요 도시 대비 현저히 낮아 정체나 궂은 날씨 시 운행 기피 심화 |
| 자동차용 LPG 공급가격(E1) | ㎏당 1,799.54원 (2023년 2월 대비 16.7%↑) | 연료비 원가 부담 확대로 일반 중형택시 운행 수익성 급감 |
| 서울 개인택시 등록 대수(2025.12~2026.08) | 중형 986대 감소 vs 고급 198대 증가(8.1%↑) | 서민용 일반택시 공급 축소 및 고급택시 위주 양극화 진행 |
| 플랫폼 고급택시 탄력요율 | 기본료 6,000~8,000원 / 최대 4.0배 할증 | 피크 시간대 승차 시 체감 교통비 부담 과도하게 폭증 |
안녕하세요, 지니입니다 🙌 비가 쏟아지는 날 저녁이나 약속 끝나고 늦은 밤, 길거리에서 카카오T나 우버 앱 켜놓고 하염없이 호출 화면만 바라보신 적 다들 있으시죠? 저도 며칠 전에 비 오는 날 야근하고 택시 잡다가 스마트폰 화면에 구멍 뚫릴 뻔했답니다. 오늘은 요즘 서울 도로에서 유독 서울 일반택시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된 숨은 배경을 차근차근 짚어볼게요.
혹시 “요즘 택시 부르면 왜 비싼 블랙이나 고급택시만 바로 잡히지?”라는 의문, 최근에 품어보신 적 없으신가요? 길거리에 지나가는 주황색·은색 일반택시는 다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1. 4,800원에 멈춘 요금표와 무섭게 치솟은 충전소 가스비
지금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4,800원이에요. 기억을 되짚어보면 2023년 2월에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오르면서 기본거리도 1.6㎞로 줄고 거리·시간 요금도 100원씩 올라서 당시엔 꽤 크게 느껴졌었죠. 그런데 2026년 10월 기준으로 돌아보니 이 4,800원 요금이 벌써 3년 8개월째 단 1원도 오르지 않고 꽁꽁 묶여 있는 상태입니다. 문제는 그사이에 택시가 달리는 데 꼭 필요한 연료비가 가파르게 치솟았다는 점이에요.
E1 기준 자동차용 LPG 공급가격을 보면 요금이 올랐던 2023년 2월에 ㎏당 1,542.68원이었는데, 2026년 10월에는 1,799.54원까지 올랐습니다. 무려 16.7%나 뛰어버린 거죠. 심지어 2026년 10월 한 달에만 ㎏당 80원이 더 올랐고, 서울 시내 한 개인택시 복지충전소는 판매단가를 ℓ당 1,158원에서 1,205원으로 47원 올린다는 공지를 기사님들에게 띄웠어요. 밥값, 물가, 가스비까지 다 올랐는데 매출의 뼈대인 기본요금만 제자리에 있으니, 핸들을 잡고 종일 달려도 기사님들 손에 쥐어지는 순수익이 쪼그라들 수밖에 없는 구조예요.
해외와 견줘봐도 격차가 꽤 커요. 62㎞ 이동을 기준으로 서울 택시 요금은 약 5만 900원 수준인데, 타이베이는 약 6만 8,500원, 홍콩은 8만 원대, 일본 도쿄는 23만 원대에 달합니다. 이러다 보니 길이 막히거나 비가 와서 사고 위험이 높아지면, 가스를 태워가며 도로에 서 있는 것 자체가 기사님들 입장에선 오히려 손해를 보는 ‘적자 운행’이 되어버린 셈이죠.

2. 빗장 풀린 면허 규제, 기사님들의 ‘고급택시 탈출 러시’
상황이 이렇다 보니 택시 기사님들 사이에서 조용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어요. 요즘 기사님들 사이에서 고급택시로 옮겨 타는 게 ‘완전 럭키비키’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쏠리고 있거든요. 어설프게 유행어를 써봤는데 살짝 부끄럽네요. 아무튼 실제로 통계를 열어보면 이 변화가 피부로 느껴집니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의 18개 지부 집계를 보면 2025년 12월 말부터 2026년 8월 말까지 불과 8개월 사이에 일반 중형택시는 4만 4,642대에서 4만 3,656대로 무려 986대나 줄었습니다.
그 줄어든 중형택시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같은 기간 서울 개인택시 전체가 866대 감소하고 모범택시(582대→539대)와 대형택시(353대→318대)마저 쪼그라드는 동안, 딱 하나만 유일하게 늘어난 차종이 있습니다. 바로 고급택시예요. 2,446대에서 2,644대로 198대 늘어나며 약 8.1%라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서초에서 중형이 82대 줄어들 때 고급이 9대 늘었고, 강동에서는 중형이 93대 줄고 고급이 13대 증가했으며, 중랑에서도 중형 75대 감소에 고급 20대 증가가 나타났어요.
여기에 기름을 부은 것이 제도 변화예요. 서울시가 2026년 6월 중형택시에서 고급·대형택시로 전환할 때 필요했던 무사고 요건이나 행정처분 이력 요건을 과감히 폐지하고, 절차도 인가제에서 신고제로 대폭 완화하는 규칙 개정을 추진했거든요.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매달 10~20건, 연간 150건 안팎의 기사님들이 4,800원짜리 일반택시 번호판을 떼고 고급택시 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3. 기본료 8천 원에 4배 탄력요금, 결국 지갑 얇아지는 서민들
기사님들이 고급택시로 몰리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묶여 있는 일반택시 요금과 달리 탄력적인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에요. 카카오블랙은 기본요금이 6,000원에 수요에 따라 요금이 0.7배에서 최대 4.0배까지 뛰고, 우버블랙이나 타다플러스는 기본요금이 8,000원에 0.8배에서 최대 4.0배의 탄력요율을 적용합니다. 기본거리 제한도 없어서 호출이 몰리는 궂은 날씨나 심야 시간대에는 일반택시 몇 배의 운임을 단번에 벌 수 있는 환경이죠.
하지만 이 부담은 고스란히 길바닥에서 차를 기다리는 서민들에게 돌아옵니다. 실제로 지난 2026년 추석 연휴 서울역 승차장에서는 일반택시가 전혀 오지 않아 승객들이 40분 넘게 추위에 떨며 대기하다가, 결국 플랫폼 앱을 켜고 웃돈 호출료 3,000원을 더 얹어주고서야 겨우 택시에 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어요. 일반택시가 귀해지니 울며 겨자 먹기로 웃돈 호출을 하거나, 평소 요금의 2~3배를 내고 고급택시를 타야만 집에 갈 수 있는 ‘교통비 양극화’가 매일 밤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 지니의 생각 자본주의 시장에서 원가가 뛰고 규제가 풀리면 공급자가 더 높은 수익을 좇아 이동하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경제 원리예요. 하지만 대중교통의 보완재 역할을 해야 할 택시 생태계에서 서민용 일반택시의 공급 기반이 무너진다면 그 피해는 이동 약자들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무조건 요금을 억누르는 가격 통제가 과연 시민을 위한 길인지, 아니면 원가 변동을 합리적으로 반영하되 심야 공급을 확실히 유도하는 유연한 요금 체계가 필요한지 머리를 맞대야 할 타이밍이 아닐까요?
정리하며
오늘은 요금 동결과 연료비 폭등, 그리고 규제 완화가 맞물려 서울 일반택시가 줄어들고 고급택시가 급증하는 생활경제 현상을 뜯어봤어요. 다음에는 지방자치단체들의 대중교통 적자 보전 정책과 마일리지 할인 제도가 우리 지갑에 미치는 영향을 한 번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청약·법률 판단의 근거로 사용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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